제주도 동쪽 끝에 위치한 우도는 멀리서 보면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소의 머리에 해당하는 소머리오름[우도봉]은 해발 126.8m로, 화산 분화구는 약 10만 년 전 마그마와 바닷물이 격렬히 반응하면서 막대한 화산재가 해저에 쌓이고 수면 위로 드러나 형성되었다. 이곳의 응회암은 용암이 굳어 형성된 화산암과 달리 작은 입자들로 구성되어 침식에 매우 취약하다.
우도봉 해안의 검은 응회암층은 오랜 세월 강한 파도에 침식되어 가파른 해안 절벽을 이루며, 해식동굴들이 형성되어 있다. 북동쪽 해안에는 검멀레동굴과 동안경굴이, 남쪽 해안에는 광대코짓굴과 달그리안동굴이 있으며, 인근 해역에는 입구가 물에 잠겨 있는 수중 동굴도 있다.
검멀레동굴은 북동쪽 절벽에 위치하며, 폭 29m, 높이 13m의 4개 입구를 통해 타원형 대형 분기공 형태의 내부로 이어진다. 내부의 장축 길이는 약 30m이며, 바닥은 벽면 방향으로 완만하게 상승한다. 동굴 입구 주변에는 모래층과 주1이 산재해 있다.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동안경굴은 폭 8m, 높이 11m의 주입구를 통해 내부로 이어지며, 총 길이 113m에 걸쳐 북북서 방향으로 전개되는 대형 터널형 주2이다. 검멀레동굴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밀물 때 입구가 물에 잠기고 썰물 때만 도보 접근이 가능하다. 내부로 들어갈수록 파도의 침식이 줄어들며, 통로가 점차 좁아지는 전형적인 해식동굴 구조를 보인다. 동굴 중간부 동쪽 벽면에는 폭 3.5m의 제2입구가 동쪽을 향해 열려 있다.
동안경굴은 고래 설화와 함께 썰물 때만 드러나는 입구의 신비로움으로 우도팔경 중 하나로 꼽히며, 1997년부터는 음악회와 시 낭송 등 문화 행사가 열리는 자연 속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