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원정요(怨情謠)」는 여성(女性) 화자(話者)의 저주, 원망이 주된 내용인 시집살이 노래이다. 며느리 화자(話者)가 시집에서 겪는 갈등과 어려움이 주로 노래된다. 「원정요(怨情謠)」에 해당하는 민요는 「이 선달네 맏딸 아기」, 「첫날 밤에 죽은 신랑」, 「후실 장가 들다 죽은 남편」, 「깨끼적삼 찢은 시누이」 등이 있다.
정의
여성(女性) 화자(話者)의 저주, 원망이 주된 내용인 시집살이노래.
「원정요」의 종류
「원정요」의 개별적 특징
「첫날 밤에 죽은 신랑」은 「이 선달네 맏딸 아기」의 하위 유형이다. 결혼 첫날 밤에 신랑이 죽는다는 내용의 노래이며 ‘처녀 저주형’과 ‘후실 장가형’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처녀 저주형’은 이 선달네 맏딸 아기가 예쁘다는 말을 듣고 맏딸 아기를 보러 갔다가 맏딸 아기의 구애를 거절하고 다른 데로 장가들었다가 그녀의 저주로 죽게 되는 신랑의 이야기이다. ‘후실 장가형’은 본처 또는 자식들이 후실 장가가는 것을 말리나 이를 듣지 않아 저주로 인해 죽게 되는 신랑의 이야기이다. 「이 선달네 맏딸 아기」 노래와 핵심 서사가 거의 비슷하게 이루어져 있으나, 저주의 주체가 맏딸 아기가 아니라 남자의 본처 또는 자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처녀 저주형’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욕망과 좌절을, ‘후실 장가형’은 첩을 두고자 하는 남편에 대한 비판을 그리고 있다.
「후실 장가 들다 죽은 남편」은 본처를 두고 다시 장가를 가겠다는 남편 또는 아버지를 저주하는 내용의 서사민요이다. 본처를 두고 후실 장가를 가겠다고 하는 남편을 향해 장가가는 첫날밤에 급살 맞아 죽으라는 본처의 저주, 후실 장가를 가는 아버지를 향해 아들이 원망하는 저주가 중심 내용이다. 이 노래에서는 후실 장가 가겠다는 남편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저주하기’를 통해 직접적으로 반복된다. 여성들이 부른 이야기 노래 가운데 분노의 감정을 가장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대표적인 노래이다.
「깨끼적삼 찢은 시누이」는 정성껏 준비한 깨끼적삼을 어린 시누이가 찢어놓은 상황을 통해 시집오기 전 기대했던 결혼 생활과 너무 다른 시집살이의 현실을 표현한 노래이다. 못 입게 된 깨끼적삼을 보고 며느리는 탄식 혹은 죽음으로 대응한다. 화자로 등장하는 며느리는 의사를 직접 표현하지 않고, 독백 또는 남편과 시집 식구들이 며느리의 죽음에 대응하는 행동 묘사를 통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낸다.
참고문헌
단행본
- 서영숙, 『우리민요의 세계』(역락, 2002)
- 서영숙, 『한국서사민요의 날실과 씨실: 우리 어머니들의 노래』(역락, 2009)
- 이정아, 『시집살이노래와 말하기의 욕망』(혜안, 2010)
- 조동일, 『서사민요연구』(계명대학교출판부, 197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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