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원주(原州)이다. 향공진사(鄕貢進士)로 원주의 별초(別抄)에 들어가 있다가 1291년(충렬왕 17) 합단적(哈丹賊)이 침입하여 원주성을 포위하자 전후 10차에 걸쳐 적을 크게 무찔러 예봉을 꺾음으로써 성을 지켰을 뿐 아니라 후세에까지 무명(武名)을 남겼다.
중랑장·장군 등 여러 벼슬을 거쳐 삼사우윤(三司右尹)에 올랐다. 당시 간신 오기(吳祈)가 충렬왕 부자를 이간하고 어진 신하를 모해하는 바가 많았기 때문에 원나라 사신인 단사관(斷事官) 티므르부카[帖木兒不花]에게 오기의 처벌을 호소하였다.
1303년 홍자번(洪子藩)과 함께 오기를 잡아 원나라에 압송하였으며, 충선왕 때 응양군상호군(鷹揚軍上護軍)이 되었다. 합단적(哈丹賊: 원의 반란군)을 물리친 공으로 1319년(충숙왕 6) 추성분용정란광국공신(推誠奮勇定亂匡國功臣)이 되었으며, 시호는 충숙(忠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