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행 16정간의 정간보 3행에 해당하는 짧은 곡으로 거문고 7괘법에 의하여 연주된다. 대개 3점은 한 악구로 나누어 기보하였는데, 삼현도드리의 경우 등으로 보아 현행 도드리장단에 해당될 듯하다.
같은 『삼죽금보』에 실린 가사 「춘면곡(春眠曲)」의 거문고보 중 제7마루의 서두에 월곡조(月曲調)라는 주(註)가 덧붙여져 있는데, 이 부분의 선율이 월곡과 거의 같은 선율로 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춘면곡」중의 월곡조란 월곡과 같은 풍으로 연주한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춘면곡」 중의 이 부분은 현행 하규일(河圭一) 전창 「춘면곡」의 “흥을 겨워 머무는 듯 ……”의 사설을 가지는 제7장에 해당하며, 이 부분은 흥치라 하여 앞부분보다 속도가 다소 빨라지고 사설이 촘촘해지며 흥청거리는 기분을 가진다. 『삼죽금보』춘면곡의 월곡조에 해당하는 부분은 동시대의 양금보인 『일사금보(一蓑琴譜)』에서는 월가(月歌)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