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효자전 ()

고전산문
작품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육효자전」은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6명의 효행담을 엮어 놓은 장회체 형식의 단편소설집이다. 제1회 「김효증전」, 제2회 「이해룡전」, 제3회 「오효자전」, 제4회 「양보전」, 제5회 「맹계상전」, 제6회 「양일전」으로 구성된다. 이들 작품은 효의 문제를 형상화한 윤리소설에 속하고, 효행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유형의 설화가 각각의 다른 방식으로 수용되어 있다.

정의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이본사항

이본(異本)은 필사본(筆寫本) 1종, 활자본(活字本) 6종으로 모두 7종이다.

활자본은 「륙효ᄌᆞ젼」 또는 「륙효자젼」, 「육효자전」이라는 제목으로 5개의 출판사에서 간행되었으며, 활자본으로는 보성사본(1916), 조선서관본(1916), 회동서관본(1916), 박문서관본(1919), 세창서관본(1952), 세창서관본(1961)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사본 「효ᄌᆞ전」은 김광순 소장 한글 필사본으로 책 표지에는 "갑자십월십구일필"이라는 필사 연도와 제목이 쓰여 있고, 옆에 한자로 필사 연도와 제목이 다시 기록되어 있다. 필사본과 활자본 사이에 일정한 표기 방법상의 흐름이나 규칙이 없어 필사본과 활자본의 선후 관계를 특정할 수 없다.

회동서관(滙東書館)에서 간행한 초두(初頭)에 "박건희 편술"이라 밝혔으며, 6편의 효행담을 엮은 일종의 단편 소설집이다.

내용

제1회는 김효증(金孝曾)의 효행담이다. 김효증의 아버지 형식이 호조계사(戶曹計士)로 있으면서 공금(公金) 7만 냥을 축내고 3만 냥을 못 갚아 구금(拘禁)된다. 효증은 이 돈을 벌기 위하여 안동 거부(巨富) 김동지 집에서 일하게 되고, 장애인인 김동지의 아들 대신 장가를 갔다가 발각되어 그 집 사위가 되고 만다. 이것을 안 김동지가 용서해 주고 모든 공금도 다 갚아 일이 잘 해결된다.

제2회는 이해룡(李海龍) 부부의 효행담이다. 이해룡의 부모는 이해룡을 뒤늦게 얻었다. 이해룡은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모친상을 당한다. 장례 비용이 없어 이해룡 부부는 오홍의 집에 몸을 팔아 돈을 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홍은 이해룡이 옛 친구의 아들임을 알고 양자로 삼아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제3회는 오준의 효행담이다. 오준은 어버이를 지성(至誠)으로 섬겼는데, 어버이의 상을 당하였다. 묘막(墓幕)을 짓고 시묘(侍墓)를 사는데, 먼 곳의 샘물이 갑자기 묘 옆에 솟아오르고, 호랑이가 늘 지켜 주며 짐승도 물어오고는 하였다. 이 사실을 도백(道伯)이 조정(朝廷)에 아뢰어 오준이 상을 받게 되었고 정문(旌門)이 세워졌다. 오준은 사후에 향현사(鄕賢祠)에 배향(配享)되었는데, 이 일로 서원이 철폐되는 것을 면하였다.

제4회는 양보의 효행담이다. 농민 양보는 어머니 봉양(奉養)이 싫어 집을 나가, 길에서 한 도사에게 무제대사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하였다. 도사는 말하기를, 집에 가면 미처 옷을 못 입고 신을 거꾸로 신고 나오는 사람이 무제대사이니 그 사람을 섬기라 하였다. 양보가 집에 가니, 늙은 어머니가 미처 옷을 못 입고 신을 거꾸로 신은 모습으로 나왔다. 양보는 늙은 어머니를 극진히 섬겼다. 그러다가 늙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양보는 정성껏 늙은 어머니의 상례(喪禮)를 치렀다. 그래도 마음에 차지 않아 늙은 어머니와 비슷한 사람을 모셔 섬겼는데, 그가 바로 무제대사의 화신(化身)이었다.

제5회는 맹계상의 효행이다. 맹계상이 늙은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다가 돈을 벌러 장사하러 간 사이, 불량배 뇌식후가 맹계상의 처를 30냥에 팔아넘기려 하였다. 마침 불량배 셋이 집을 습격하는 순간 맹계상은 관음보살(觀音菩薩)의 현몽(現夢)으로 수천 리를 날아 집에 도착하였다. 맹계상은 자살하려다 실패한 처를 구하고 불량배를 처치하였다. 이 일을 안 조정에서는 맹계상에게 벼슬을 내렸다.

제6회는 양일의 효행담이다. 양일이 병든 어버이를 10년간 봉양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묘막을 지어 시묘하니 땅속에서 금이 가득 담긴 그릇이 나왔다. 뒷날 마을 사람 서도지가 저승에 갔다가 학을 타고 등선(登仙)하는 양일을 본다. 서도지는 다시 깨어나서 양일의 집에 가 보았는데 양일이 죽어 있었다.

6편의 단편들은 개화(開化)의 물결과 더불어 어버이 봉양을 게을리하고, 제사마저 모시지 않으려는 풍조(風潮)를 경계하여 효도를 강조한 작품들이다. 작품 뒤에 길게 늘어놓은 작자의 변을 통하여 이런 취지를 밝히고 있다.

의의와 평가

「육효자전」은 장회체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효행을 강조하고 있다. 「육효자전」에는 어떠한 부정적인 인물도 없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다양한 효행 이야기와 효자들을 제시하여 효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섯 편의 이야기는 편술자의 의도에 따라 「육효자전」이라는 제목으로 묶인 것으로 보인다.

작품 중 「김효증전」「이해룡전」은 각각의 이본들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오효자전」은 『계서야담』 이후의 여러 문헌 설화집(說話集)에 시묘살이를 대표하는 이야기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육효자전」의 주인공은 출생담(出生談)이 축소되거나 생략되어 있고, 효행담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다만 「이해룡전」은 주인공의 일생이 탄생부터 연대기적으로 서술되어 있으나, 등장인물들의 면모 및 고난의 성격 등은 ‘영웅의 일생’이라는 전기적(傳奇的) 구조를 가지는 영웅소설류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 외의 「맹계상전」, 「양일전」, 「양보전」의 경우 작품의 평설(評說)에 효에 귀감(龜鑑)이 되는 이야기를 듣거나 읽고 저술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참고문헌

원전

朴健會 編, 『륙효자젼』(朝鮮書館, 1916)
박건회, 『륙효자젼』(世昌書館, 1961)
『(活字本) 古典小說全集』(아세아문화사, 1976)

논문

권윤정, 「「육효자전」연구」(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관련 미디어 (2)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