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경상북도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집은 1754년경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야산을 배산하고 평지에 자리잡은 동향집이며, 대문채는 없이 토석담 안에 ㅁ자형 안채가 있고 사랑채는 이 안채의 정면 북단칸(北端間)에 접속되어 동북향으로 돌출되어 있다.
사랑채는 전면 3칸, 측면 2칸반으로 전면 3칸은 두리기둥을 세우고 누처럼 바닥을 높이고 헌함을 돌린 개방된 마루로 꾸몄다. 뒤쪽 칸에는 중앙에 마루방을 두고 남쪽에는 1칸반 크기의 윗사랑방을 두었으며, 북쪽에는 책방 1칸과 뒤로 벽장을 반칸 꾸몄다.
안채는 정면과 측면이 같은 5칸인데 동향 정면의 안사랑방 아궁이가 있는 북단칸이 사랑채의 윗사랑방 함실부엌과 접하여 한공간을 이루었고 남쪽의 안마당으로 들어가는 중문간과도 통하게 되어 있다.
안채의 중심은 6칸 넓이의 대청으로 우물마루를 깔았는데 남쪽에 접하여 윗방을 두고 그 앞으로 1칸반 길의의 안방과 2칸 길이의 부엌을 놓아 남익(南翼)을 이루었으며, 부엌과 중문간 사이에 찬방과 아랫고방을 두었다.
안대청 북쪽에는 윗고방 1칸을 두고 그 앞은 대청과 연결된 마루로 꾸몄으며, 이 마루 앞으로 안마당에 남향하여 2통칸 안사랑방을 두었다. 사랑채와 안채는 모두 5량가구이고 제형 판대공을 종보 위에 세웠는데 사랑채의 것이 키가 좀 더 높다.
지세에 순응한 동향집이지만 전통적인 주거의 구조와 양식적 윤곽 속에서 모든 온돌방을 남향으로 배치하여 밝고 겨울에 따뜻한 생활공간이 되도록 한 간살 배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