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406호. 대화리에서 압록강 기슭을 따라 올라가면 가마리비탈의 경사면 앞 강에서 원앙의 무리가 서식한다.
가마리비탈 앞에는 압록강 줄기가 갈라져 내려오면서 수구도라는 섬이 있는데, 이 섬에도 많은 원앙들이 살고 있다. 가마리비탈에는 바위절벽과 새초·칡덩굴이 자라며, 이외에도 소나무·참나무·미루나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나무와 식물이 무성하게 있다.
원앙은 매년 3월초에 와서 번식을 한 뒤 10월 초순경에 새끼를 데리고 이곳을 떠난다. 수컷의 머리는 광택 있는 녹색으로 진한 밤색의 댕기가 있고(암컷은 진한 회색), 턱은 적황색이다(암컷은 흰색). 가슴은 진한 청색과 흰 띠로 되었으며(암컷은 갈색) 배는 흰색이다. 등과 꼬리깃 부분은 청록색이다(암컷은 잿빛 갈색). 둥지는 활엽수의 자연구멍에 짓고 7∼12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로는 풀씨와 나무 열매를 비롯하여 특히 도토리를 즐겨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