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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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신소설.
내용
활자본. 1927년 회동서관(匯東書館)에서 고유상(高裕相) 명의로 발행된 것이 전한다. 이 작품은 이순신의 일대기를 기술한 전기물이다.
이순신이라는 한 위인의 남다른 출생으로부터 시작하여 그의 비범한 성장과 무인으로서의 관리생활, 그의 사후의 일 등을 기술하였다. 적절한 소제목하에 열두 개의 단락으로 나누고, 역사적 사건에 의거하여 순차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인으로서의 관리생활이 주로 취급되어 있다. 특히, 임진왜란이라는 민족의 수난을 맞아 그가 보여준 혁혁한 무공이 이 작품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정일을 능숙하게 처리한 정치가로서의 면모가 잘 그려져 있으며, 염전·어업사업 및 곡식관리를 통하여 보여준 경제가로서의 자질, 명나라 장수와의 융통성 있는 관계도 일화를 따라 잘 처리되고 있다.
일찍이 왜적의 침략을 예견하고 만든 거북선과 이순신의 뛰어난 과학정신, 또한 우국충정에 잠을 못이루는 애국자로서의 인격, 그리고 진중에서도 홀로 계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걱정하는 아들로서의 인간적인 이순신의 모습 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기술한 이 작품은 엄밀한 의미에 있어서 문학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단지, 독자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아울러 뛰어난 조상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 일으키려는 의도가 강한 전기물이라고 보아야 합당할 것이다.
이 작품의 특색은, 구성이 각각 그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소제목으로 나누어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며, 나중에라도 기억하기 쉽게 사건의 순서대로 엮어져 있어 전기물로서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또한, 이 작품은 역사적인 사실에 맞추어 기술되어 있다. 특히 역사에 대한 각자의 비판의식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 독자에게 생생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과, 한 위인의 삶과 아울러 그 당시의 풍물·정세·역사적인 사건 등을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구활자본 고소설전집』29(인천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