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韓山)이며, 호는 삼당(三堂)이다. 정읍감무를 지낸 이자성(李自成)의 증손으로, 도첨의찬성 우문관대제학(都僉議贊成右文館大提學)을 지낸 이곡(李穀)의 손자이다. 시중(侍中) 이색(李穡)의 아들이며, 권중달(權仲達)의 외손자로, 문하평리(門下評理)를 지낸 유혜손(柳惠孫)의 사위이다.
과거에 장원하여 우왕 때 동지밀직사사(同知密直司事)를 지냈으며 1387년(우왕 13) 10월 지밀직(知密直)으로서 문하평리 이구(李玖)와 함께 하정사(賀正使)로 명나라에 파견되었지만, 요동도사에 의해 입국이 저지되어 돌아왔다. 그러나 1390년(공양왕 2) 11월 김종연(金宗衍) 역모사건의 연루자로 이색의 동조세력을 숙청할 때 일족이 폄출당하게 되었다.
1392년 4월 동생 이종학(李種學)이 청주옥에서 방면되기도 하였으나, 조선이 개국되자 고려의 유신(遺臣) 56명을 외방에 축출하여 후환을 없애려는 조처로 원방에 유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