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모음은 편의상 한 음절(音節) 속의 모음의 연속, 또는 모음과 반모음(半母音)의 결합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때 음절의 핵심으로 기능하는 부분을 음절주음(音節主音)이라 하고, 그 주변부를 이루는 부분을 음절부음(音節副音)이라 한다. 이 음절부음은 그 과도(過渡)의 길이가 짧은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음절주음에 앞서는 음절부음이 뒤에 오는 그것보다 더 짧다.
이중모음은 음절주음과 음절부음의 결합의 선후 관계에 따라, 대체로 세 종류로 나누어진다. 즉, 음절주음 앞에 음절부음이 있는 ‘상승이중모음(上昇二重母音)’과 반대로 음절부음이 음절주음에 뒤서는 ‘하강이중모음(下降二重母音)’, 그리고 그 음절주음과 음절부음의 구별이 어려운 ‘수평이중모음(水平二重母音)’ 등으로 나뉜다.
현대국어에는 11개의 이중모음이 있다. 이 중 10개는 상승이중모음으로서 그 음절부음은 과도가 아주 짧은 반모음 [ㅣ]([j])와 [ㅗ·ㅜ]([w])이며, 나머지 하나는 하강이중모음이다.
(1) 상승이중모음
① ㅣ([j])계 상승이중모음
ㅑ(ㅣ+ㅏ) [ja]
ㅕ(ㅣ+ㅓ) [jə]
ㅛ(ㅣ+ㅗ) [jo]
ㅠ(ㅣ+ㅜ) [ju]
ㅒ(ㅣ+ㅐ) [j○]
ㅖ(ㅣ+ㅔ) [je]
② ㅗ/ㅜ([w])계 상승이중모음
ㅘ(ㅗ+ㅏ) [wa]
ㅝ(ㅜ+ㅓ) [wə]
ㅙ(ㅗ+ㅐ) [w○]
ㅞ(ㅜ+ㅔ) [we]
(2) 하강이중모음
ㅢ(ㅡ+ㅣ) [○j]
이들 이중모음 중에서, ‘ㅕ’는 음절주음 ‘ㅓ’가 장음(長音)일 때에 ‘으’에 가까운[j○]로 발음되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중부방언의 노년층에서 확인된다(경기 ‘競技’[kj○○ŋgi]: 경기 ‘景氣’[kjəŋŋgi]).
‘ㅝ’는 [w○]으로 발음된다.(원시 ‘遠視’[w○○nsi]: 원시 ‘原始’[wənsi]). ‘ㅢ’는 상승이중모음으로 발음되기도 하므로, 이것을 상승이중모음 또는 수평이중모음으로 다루는 이도 있다.
또한, 이 ‘ㅢ’는 제1음절에서 단모음 ‘으’ 또는 ‘이’[i]로 발음되기도 하며(의미 ‘意味’[으미], 희다[히다]), 제2음절 이하에서는 ‘이’로 발음되기도 하며(민주주의), 관형격조사 ‘의’는 중부방언에서 ‘에’[e]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다(철수의).
‘ㅟ’는 현대국어에서 단모음 ‘위[ü]’를 표기하기 위해 쓰이는 글자이지만 표준발음법에서는 이중모음 ‘위[wi]’로 발음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