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미경(美卿), 호는 노포(老圃). 이경여(李敬輿)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민서(李敏敘)이고, 아버지는 좌의정 이관명(李觀命)이며, 어머니는 권중만(權重萬)의 딸이다.
1741년(영조 17) 생원진사시에 합격한 뒤 음사(蔭仕)로 목사가 되었다가 1766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곧 이조참의를 역임한 뒤 성절사(聖節使)로 청나라에 다녀와 홍문관대제학을 제수받았다.
1755년 강화부유수를 거쳐 1779년(정조 3) 규장각제학이 되었으며, 이듬해 평안도관찰사로 외직에 나갔다. 이어 곧 우의정에 오르게 되었으며, 1781년 실록청총재관을 겸하여 『영조실록』의 편찬을 주관하였다.
이듬해 판중추부사가 되었고, 1784년 사은 겸 동지사(謝恩兼冬至使)로 청나라에 다녀와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시호는 문헌(文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