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재숙(載叔), 호는 녹소(麓巢). 아버지는 이형신(李衡臣)이며, 어머니는 부안김씨(扶安金氏)로 김곤(金坤)의 딸이다.
일찍이 문장을 성취하여 문명이 높았는데, 특히 시에 능하여 여러 사람이 애송하였다. 1750년(영조 26) 진사시에 합격하고 1776년(정조 즉위년) 숭릉참봉(崇陵參奉)에 제수되었다. 1778년 중부봉사(中部奉事), 1779년 종부시직장(宗簿寺直長)에 승진되었으나 이듬해 작은 일로써 해직되어 귀향하였다.
그 뒤 『중용』·『주역』의 연구에 힘썼으며, 1790년 수직(壽職)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 1794년 가선대부(嘉善大夫)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가 되었고, 1800년에는 가의대부(嘉義大夫)로 승차하였다. 저서로는 『녹소유고(麓巢遺稿)』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