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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조재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81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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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조재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81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5권 2책. 목활자본. 1781년(정조 5) 큰형 재우(載遇)와 조카 상진(尙鎭)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신대우(申大羽)의 서문이, 권말에 상진(尙鎭)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또한 『풍양조씨문집총서』 제12집에 수록되어 있다.

권1에 시 57수, 부(賦) 1편, 권2에 서(序)·기(記) 8편, 권3에 서(書) 9편, 논(論) 5편, 전(傳) 3편, 권4에 잡저 24편, 제문 4편, 권5에 잡기(雜記) 9편, 부록으로 가장(家狀)·묘지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기의 「유풍악기(遊楓岳記)」는 1742년(영조 18) 봄과 가을 16일간에 걸쳐 금강산을 구경하고, 산수의 절경과 고적 등을 묘사한 일기체의 기행문이다. 논의 「제치론(制治論)」은 정치의 방법을 논한 것으로, 임금이 국가를 다스리는 요강에는 덕(德)·위(威)·법(法) 등 세가지 방법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가하였다.

잡저 중 「사행(士行)」은 당시 속된 선비들의 행동거지를 들어 잘못을 지적하고 참다운 선비가 되는 것은 지조와 의리를 지키는 데 달려있다고 강조한 글이다. 「화설(畫說)」에서는 산(山)·수(水)·송(松)·석(石)에 대한 그림을 평하고 은자(隱者)라야만 이 진리를 알 수 있다는 내용이다.

「파과거의(罷科擧議)」에서는 과거제도를 폐지해야 되지만 그보다도 먼저 과거에 부정을 저지르는 간인(奸人)들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말하고 있다. 「독양명자(讀陽明子)」에서는 왕수인(王守仁)의 양지양능설(良知良能說)의 본뜻이 주자학에서 우려하듯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 하여 양명학을 옹호하는 자세를 취한다.

그 밖에도 격물치지(格物致知)에 대한 철학적 설명과 「지기설(志氣說)」·「관해설(觀海說)」 등 많은 잡저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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