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필사본. 1800년(정조 24) 현손 창섭(昌燮) 등이 편집, 필사하였다. 권두에 김약련(金若鍊)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전필기(全必埼)·조의양(趙宜陽)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01수, 제(題)·제문·상량문 각 1편, 부(賦) 2편, 수창시(酬唱詩) 33수, 권2에 설(說) 1편, 서(書) 4편, 제문 8편, 기(記)·서(序)·책(策) 각 1편, 부록으로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형식과 소재가 다양하다. 서경·영물이 많으며, 또한 차운이나 화답류가 상당수에 이른다. 시어가 중후하여 언외(言外)의 뜻을 담고 있으며, 청아함을 풍긴다. 「제남당(題南塘)」 8수는 칠언율시 또는 장편 등 여러 시형으로 되어 있는데, 자신이 사는 고장에 있는 남당의 주위 경관을 아름답게 묘사하였다.
설의 「명재설(名齋說)」은 자신의 호를 처음 우재(愚齋)로 하였다가 인재로 바꾼 배경을 설명한 것이고, 책은 인사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