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03호. 임명벌에서 약 5∼6㎞ 북동쪽에 설봉산이 있는데, 설봉산에서 남동쪽으로 임명고개·마당덕산을 경유하여 유진단에 이르는 설봉산 줄기가 있다.
임명벌의 북쪽과 서쪽은 백두산 줄기에서 뻗어 내린 산등성이로 둘러싸여 있다. 황새의 번식지인 설봉산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섞여 있고 수십 년 된 나무들과 바위절벽들이 많다.
황새는 흰두루미와 비슷하게 생긴 큰 새지만 키가 두루미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검은 색을 띤 날개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몸 전체가 흰색 깃털이 덮여 있다. 눈 주위에는 털이 없고 붉은 색을 띠며 다리도 붉은 색이나 부리는 검은 색이다.
황새는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의 큰 나무꼭대기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4∼5월경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비교적 조용한 곳을 좋아하며 한 마리씩 또는 한 쌍씩 다니며 큰 무리를 짓지 않는다. 새끼가 까 나오면 얼마동안 가족생활을 한다.
황새는 설봉산에서 번식을 위해 임명천 유역과 그 주변에서 먹이를 구하며, 이외에도 주로 논과 밭이나 강·하천에서 물고기와 개구리·곤충류·뱀·들쥐를 잡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