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석인본. 1919년 후손 순식(徇植)·홍원(鴻源)·인식(仁植)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기호(李琦浩)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순식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1수, 서(書) 39편, 서(序) 3편, 기(記) 1편, 발(跋) 1편, 권2에 제문 3편, 묘지 3편, 잡저 4편, 부록으로 시 9수, 서(書) 2편, 제문 1편, 만(挽) 61편, 행장 1편, 행적 1편, 묘갈명 1편, 축문 16편, 묘지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어가 중후하며 내용상으로는 차운(次韻)이 많다. 「추석일성묘승월환가(秋夕日省墓乘月還家)」은 추석날 선영의 묘소를 성묘하고 소나무 아래 앉아 쉬면서 주위환경과 감회를 읊은 것이다.
「차어주경석운(次漁洲慶席韻)」은 아버지인 징하가 1716년(숙종 42) 수직(壽職)으로 중추부사에 제수되고, 또 막내아들이 문과에 급제하여 경사가 겹치자 그 경석(慶席)에 참여하여 지은 시이다.
서(書)는 대개 문후에 관한 내용이며, 서(序)의 「사갑계서(四甲契序)」은 경(庚)·신(辛)·임(壬)·계(癸)의 사갑(四甲)의 15인이 모여 사갑계를 조직하고 쓴 서문이다. 당시 성행하던 계들의 폐해를 지적하고 고인(古人)들이 계를 만든 취지에 맞게 운용해나갈 것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