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4.57m. 1986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내계리 천방부락에 옛부터 천방사(千方寺)가 있었다고 하는데, 구전으로는, 고려시대 이곳의 사찰의 규모가 커서 방이 천 개나 되므로 그 이름을 천방사라 하였고, 언제인가 알 수 없으나 어느 승려가 빈대가 많다 하여 불을 질러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석탑의 구조를 보면 수매의 지대석(地臺石)을 결구하고 그 위로 2단괴임을 한 3단의 판석(板石)으로 기단부를 구성하였다. 1층 탑신은 두 개의 석재를 올려놓았으며, 각 4면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를 가로로 새겼으나 지극히 형식화되었다.
옥개석과 탑신은 각 1석 씩인데 1층에서 3층까지는 옥개석의 층급받침이 3단이며, 4층에서 5층까지는 2단으로 줄었다. 또한 탑신 각면의 우주도 위로 올라갈수록 거의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희미하게 새겨졌다.
옥개석의 우동(隅棟 : 귀마루)은 뚜렷하고 처마에 이른 전각의 반전이 심한 편이며 옥개석 아랫면은 수평이다. 상륜부는 남아 있지 않다.
이 석탑은 일부 지대석이 교란되어 원형이 크게 손상되었으나 그외의 부재는 완전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특히 1층 탑신이 두 개의 석재로 결구된 점은 (전)광주 성거사지 오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의 양식과 같아서 이 지방 일대의 석탑 연구에 좋은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
기단부가 단층 기단인데, 2단괴임으로 구성한 석재를 3개의 별석으로 하여 3단의 층계를 이룬 형식도 매우 특이한 수법이다. 조성시기는 고려 하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