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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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인물
해방 이후 「사화산」 , 「무영탑」, 「유역」 등을 저술한 소설가. 언론인.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21년
사망 연도
1999년
출생지
함경북도 부령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장용학은 해방 이후 「사화산」, 「무영탑」, 「유역」 등을 저술한 소설가이자 언론인이다. 1950년 단편 「지동설」로 《문예》지 1차 추천을, 1952년에 단편 「미련소묘」로 2차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했다. 1955년 《현대문학》에 「요한시집」을 발표한 이후부터 관념적인 취향이 두드러지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82년 장편 「유역」을 발표했다. 장용학의 소설은 한자의 혼용, 건조하면서도 시적인 문체, 관념에 치중하는 서술, 등장인물의 기이한 행위, 난삽한 내용 등으로 독자의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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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해방 이후 「사화산」 , 「무영탑」, 「유역」 등을 저술한 소설가. 언론인.
생애 및 활동사항

함경북도 부령 출생. 1940년 경성중학(鏡城中學)을 졸업하고 1942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상과에 입학, 수학하였다. 학병으로 일본군에 입대하였다가 광복과 함께 귀국하였다.

1946년 청진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이듬해 1947년 월남, 한양공업고등학교, 무학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60년대 초 한때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를 지내다가 1962년 언론계로 옮겨 경향신문 · 동아일보 등의 논설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48년 한양공업고등하교 교사 시절 처녀작 「육수(肉囚)」를 탈고하였고, 1949년 『연합신문』에 「희화(戲畫)」를 발표하였다. 1950년 단편 「지동설(地動說)」로 『문예(文藝)』지 1차 추천을 받았고 무학여자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던 1952년에 단편 「미련소묘(未練素描)」로 2차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하였다.

그 뒤 「사화산(死火山)」(1951, 발표는 1955) · 「무영탑(無影塔)」(1953) · 「기상도(氣象圖)」(1954) · 「부활미수(復活未遂)」(1954) · 「비인탄생(非人誕生)」(1956) · 「역성서설(易性序說)」(1958) · 「현대의 야(野)」(1960) · 「상립신화(喪笠新話)」(1964)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5년 『현대문학』「요한시집」을 발표한 이후부터이다. 이 때부터 관념적인 취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현대 인간의 조건이라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하였다.

1962년 『사상계』에 장편 「원형의 전설(圓形의 傳說)」을, 그리고 1963년에는 중편 「위사(僞史)가 보이는 풍경」을 발표하였다. 그 후 10여 년간 아무런 작품활동이 없다가 1982년 장편 「유역(流域)」을 통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소설은 한자의 혼용, 건조하면서도 시적인 문체, 스토리보다는 관념에 치중하는 서술, 등장인물의 기이한 행위, 난삽한 내용 등으로 독자의 주목을 끌었다. 이러한 특징은 당시의 소설에 대한 일반의 견해를 뒤엎으려는 대담한 시도로 받아들여져 한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일부 평론가들은 그의 소설의 특이성을 단지 반복 · 대구되는 문체와 역설적 진술 때문에 야기된 난해함일 뿐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묘사체에 수필적인 요소를 혼합시킨 형식의 독창성과 작품의 지나친 상징성은 일반 독자가 그의 소설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준다.

그의 소설은 사건의 진행이나 장면의 변화에 의해 전개되지 않고 작중인물의 관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체적으로 모든 현상에 대해 부정적이며 철저히 허무주의적인 군상(群像)들이다. 현실의 부조리에 절망하고 존재의 허구에 구토하며 군중들 사이에서 깊은 고독감을 느낀다.

전쟁이 할퀴고 간 폐허의 절망 속에서 참된 자유와 진실을 추구하지만 그들의 삶은 언제나 철저하게 비극적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유형은 이미 삶과 죽음에 대한 이유와 필연성을 상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은 곧 작가의 태도가 ‘인간에 대한 모독 혹은 모멸’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종래의 소설이 가치 있는 인간, 즉 이성적 인간의 탐구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면 오히려 그는 이성적 인간이라는 허구의 가면을 벗겨 놓은 인간의 초라함과 추함을 다룬다. 그의 소설은 6·25라는 충격적 현실을 나타내는 데 효과적인 표현양식을 획득하고 있다.

특히 조금의 수식 없이 맨몸뚱아리로 드러난 인간존재의 모습은 낯설고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독자에게 전달되기에 충분하며 그것은 당시 전후 지식인의 정신적 충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전쟁의 상처는 일상적 삶과 그 의미가 동떨어진 무의미의 세계를 낳는다.

장용학의 소설에 우화가 삽입되는 까닭은 바로 이러한 의미상실의 현실에 대한 허무의식의 한 표현이다. 그의 소설이 지닌 문학사적 가치는 대부분의 전후소설에 해당되는 두 가지 한계-전쟁에 대한 이야기 자체의 간접성과 지역성을 뛰어넘는 전쟁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의 부족-를 모두 뛰어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문학사론』(김윤식, 도서출판 한샘, 1988)
『한국대표단편문학선집』21(정한출판사, 1975)
『현대한국문학전집』4(신구문화사, 1967)
「장용학 소설 연구」(박영진, 『중앙대교육논총』2, 1985)
「김성한과 장용학」(곽학송, 『월간문학』179, 1984.1)
「우화성과 이데올로기 비판」(김윤식, 『문예중앙』 12, 19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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