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세조는 이시애(李施愛)의 반란을 평정하는 데 공로가 있는 공신들을 공적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누어 포상하였다.
1등 공신은 10인으로 이준(李浚) · 조석문(曺錫文) · 강순(康純) · 어유소(魚有沼) · 박중선(朴仲善) · 허종(許琮) · 김교(金嶠) · 남이(南怡) · 이숙기(李淑琦) · 윤필상(尹弼商)이며, 2등공신은 손소를 포함한 23인, 3등은 12인으로 총 45인이 선정되었다.
손소는 1433년(세종 15)에서 1484년(성종 15) 사이에 생존하였으며, 자(字)는 일장(日章), 본관은 경주, 참의 사성(士晟)의 아들이다. 1467년 길주에서 이시애(李施愛)가 난을 일으키자 종묘서령(宗廟署令)으로 강순(康純)의 종사관이 되어 출정(出征)하였고, 난이 평정된 뒤 적개공신(敵愾功臣) 2등에 녹훈되고 내섬시정(內贍寺正)에 특진되었다.
적개공신 45인의 교서 중 허종 · 손소 · 장말손(張末孫) 등에게 사급된 것이 전해지고 있었는데, 그 중 허종의 것은 ≪조선사료집진 朝鮮史料集眞≫에 소개된 바 있으나 6 · 25 동란 때 없어졌다고 전하며, 장말손의 것은 1976년에 보물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이 녹권의 규격은 가로 119㎝, 세로 29㎝이며, 배접(褙接)된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 제목의 상단과 사급연월일 ‘성화 3년 11월 일(成化三年十一月日)’의 상단에 각각 시명지보(施命之寶)가 찍혀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양동손씨 손동만(孫東滿) 집안에는 녹권과 함께 세조가 하사한 옥연적(玉硯滴) · 산호영락(珊瑚纓絡) · 상아장도(象牙粧刀) 등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