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2종류의 유물로 구분되는데, 그 중 일괄 유물 1종은 무기인 칼자루 2개와 칼침자루 2개, 말 장식품인 발걸이[鐙子] 1쌍, 말띠드리개[杏葉] 4개, 말종방울[馬鐸] 5개, 숫돌 1개, 유리구슬 500개이다.
다른 1종의 일괄 유물은 1971년 국보로 지정된 금관과 같이 출토되었다고 전하며, 내용은 말띠드리개 4개, 꽃무늬가 있는 말띠드리개[花文刻杏葉] 4개, 여러 모양의 말띠꾸미개[雲珠] 6개, 말안장 1틀, 꾸미개[鞍具] 1벌이다.
이 가운데 발걸이는 속을 나무로 하고, 바깥쪽을 금동판으로 씌운 목심금동판등자(木心金銅板鐙子) 형식이며, 타원형으로 된 윤부(輪部)와 병부(柄部)의 옆면 중앙선을 따라 능(稜)을 이루고 있는 것은 드물게 보이는 형태이다. 이와 같은 형식의 철제 등자가 고령 지방의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바 있다.
말띠드리개는 철판에 금동판을 입힌 것으로 가장자리는 약간 높게 좁은 테를 돌리고 일정한 간격을 두어 못질을 하였으며, 가운데는 역시 약간 높게 심엽문(心葉文)과 엽문(葉文)으로 장식하고, 꽃무늬가 있는 작은 못을 박아 고정시켰다.
칼자루는 은판을 씌워서 만든 것으로 원래 크고 작은 2점이 결합되었던 것이고, 규격만 다를 뿐, 은판으로 장식한 형태와 기법이 같다. 자루 끝은 D자 모양을 이루고 안에 삼엽문(三葉文) 장식을 하였고 손잡이에는 물결무늬가 새겨져 있다.
말안장꾸미개는 바탕에 구도와 투각이 정교한 금동판의 용무늬투조장식을 깔고 그 테두리에 잔못을 총총 박은 형식으로, 보기 드문 수작이다. 말띠꾸미개는 금동으로 제작한 것으로, 반구형(半球形)의 몸체 둘레에 12개 또는 4개의 작은 장식을 단 형태이고, 표면에 꽃무늬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출토된 유구(遺構)의 위치 및 같이 출토되었을 토기 등의 자료가 알려져 있지 않아 구체적인 연구 자료는 부족하나, 이들 일괄 유물의 제작기법이 5, 6세기경의 가야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