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한지제조업은 입지와 전주천의 깨끗한 수질, 원재료 및 생산조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제조기술면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적으로 숙련된 기술을 겸비하고 있고 또한 한지의 용도가 서예지 · 공예지 · 창호지 · 장판지 및 기타 영구보전지 등 다양하여 옛날부터 크게 발전하였다.
한지의 생산은 닥나무의 생산에 영향을 받으므로 고려시대부터 닥나무의 재배를 제도화하여 지방관아에서는 반드시 닥나무 밭을 가꾸도록 하였다. 전주지방 근교에 닥나무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이를 원재료로 한 한지제조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진상물로서 전주한지는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근래에는 국내수요뿐만 아니라 일본 · 대만 등으로 수출되기도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종이’하면 전주한지를 이를 만큼, 전주한지의 전통과 가치는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