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화국은 1897년 처음 세워졌다.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을 중심으로, 이듬해 인천감리(仁川監理)까지 개통된 전화선을 운영, 관리하기 위한 곳이었다. 이 전화국은 궁내부의 통신사로 불렸으며, 1900년 통신원 창설 이후에는 전보지사(電報支司, 한성), 전화소(電話所, 평양, 개성, 인천)로 바뀌었다. 전화국은 일제강점기에 불렀던 이름이다.
광복 이후 체신부가 전화업무를 이관받아 관장했다. 이후 전화국의 총괄 운영 주체는 1982년 정부 전액 투자기관인 한국전기통신공사, 그리고 1997년 정부출자 기관으로 전환한 한국통신(KT), 2002년 민영기업으로 전환한 KT 등으로 변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전화국에서 수행하는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는 전화교환이다. 전화도입 초기 전화교환은 교환원이 직접 연결하는 수동식이었다. 일제강점기 처음 자동교환기가 도입되었지만 경성 몇몇 지역에 국한된 것이었다. 1960년대 이후에야 교환기의 자동화가 전국 단위로 이루어졌다. 장거리전화의 자동화 전환은 그보다 늦은 1970년대 초에 시작했고, 본격화는 1980년대 들어 기계식 자동교환기가 전자식으로 대체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전화교환기의 근본적 전환은 1980년대 국내 개발된 시분할 전자교환기(TDX, Time Division Exchange) 개발로 이루어졌다. 세계 10번째로 독립적으로 개발된 이 교환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통신강국으로 도약했으며, 전화국은 전화공급 지연, 오접, 불통, 지연 등 저급한 통화품질 등에 따르는 항의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