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조선 후기, 가뭄과 폭우 등으로 흉년을 당한 지역의 기민을 구제하기 위하여 설치한 진휼 창고.
개설
설치 경위
다른 지역의 기근을 구제하기 위해 처음 세워진 진휼 창고는 전라도 임피현의 나리포창(羅里鋪倉)이었다. 본래 나리포창은 1720년(숙종 46) 충청도 연기와 공주 사이에 설치되었으나,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진휼청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다 1722년(경종 2) 나리포창은 제주도의 기근을 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강 하류에 있는 전라도 임피현으로 이전되었다. 나리포창에서는 제주도의 특산물인 양태와 미역을 곡물로 구입하기 위하여 곡물을 비축해 두었다가 제주도에 기근이 들면 곡물을 수송해 주었다. 이러한 물품 교역을 통한 기민 구제를 교제(交濟)라 했는데, 이는 향후 제민창 설치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확대 과정
1732년(영조 8) 경상도에 포항창이 설치된 이후 전국 각지에 제민창이 점차 들어서기 시작했다. 먼저 1737년(영조 13) 함경도 덕원과 원산 사이에는 원산창(元山倉)이 설치되었다. 원산창은 경상도 포항창과 짝을 이루어 상호 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교제창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1742(영조 18)에는 함경도 남관의 이성에 자외창(者外倉), 함흥에 운전창(雲田倉)이 추가로 설치되었고, 1752(영조 28)에는 북관 각 군현의 해창(海倉)을 교제고(交濟庫)라 개칭하여 교제창으로 삼았다. 이를 계기로 함경도 남관과 북관이 기근 시 서로 의지할 수 있게 되었다.
교제창 설치 이후 거점 진휼 창고에 대한 평가는 대개 긍정적이었다. 그 결과 경상도에 또 다른 제민창이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1745(영조 21)에 김해에 설치된 산산창(蒜山倉)이 그중 하나였다. 산산창은 김해 명지도(鳴旨島)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환곡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설치한 진휼 창고였다. 그리고 1763년(영조 39)에는 제민창절목(濟民倉節目)을 만들어 사천과 포항에 각각 경상좌도 제민창, 경상우도 제민창을 설치하였다. 이때 경상우도 제민창은 종래 포항창을 그대로 활용하였다. 경상도의 제민창이 효과를 보이자, 전라도와 충청도에도 각각 현지 상황을 반영한 호남제민창절목(湖南濟民倉節目)과 호서제민창절목(湖西濟民倉節目)도 제정하고 충청도 비인, 전라도 순천과 나주에 각각 제민창을 설치하였다. 이로써 삼남의 제민창도 설치가 모두 완료되었다.
내용
변천
참고문헌
원전
- 『영조실록(英祖實錄)』
- 『정조실록(正祖實錄)』
- 『만기요람(萬機要覽)』
- 『탁지지(度支志)』
단행본
- 문광균, 『조선후기 경상도 재정 연구』(민속원, 2019)
- 박범·문광균, 『국역 나리포사실』(전북학연구원, 2021)
논문
- 정형지, 「조선 후기 交濟倉의 설치와 운영-18세기 羅里浦倉 사례를 중심으로」(『이대사원』 28, 이대사학회, 1995)
- 정형지, 「조선후기 포항창의 설치와 운영」(『산업기술연구소보』 3, 오산대학 산업기술연구소, 1997)
- 정형지, 「남북교제창의 설치와 운영」(『산업기술연구소보』 4, 오산대학 산업기술연구소, 1998)
- 이욱, 「18~19세기 중반 濟州地域 商品貨幣經濟 발전과 성격」(『국학연구』 12, 한국국학진흥원, 2008)
- 문광균, 「18세기 전라도 羅里鋪倉의 운영과 변화」(『역사와 담론』 90, 호서사학회, 2019)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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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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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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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조선 영조 8년(1732)에, 경상 감사(慶尙監司) 조현명이 경상도 포항에 설치하였던 창고. 함경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동해안 해로를 통하여 함경도의 기근을 도왔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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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조선 시대에, 전라도 임피현(臨陂縣)에 두었던 구휼미 저장 창고. 흉년이 들면 제주도의 백성을 구휼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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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양탯과의 바닷물고기. 몸의 길이는 50cm 정도이고 아래위로 넓죽하며, 등은 어두운 갈색, 배는 흰색이다. 머리는 크고 꼬리는 가늘다. 한국, 일본, 남중국해,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타이, 인도양, 홍해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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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갓모자의 밑 둘레 밖으로 둥글넓적하게 된 부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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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조선 시대에, 민가의 집마다 부과하던 여러 가지 부역.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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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살아갈 수 있는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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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흉년을 당하여 가난한 백성을 도와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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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관아의 창고를 보살피고 지키던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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