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9월 3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14만 7,000여평이다.
용암동굴은 용암의 점성도가 낮고 분출량이 많은 완만한 경사의 용암대지에 주로 분포한다. 용암동굴의 내부는 직선적이며, 수평적인 특징을 가진다.
한림읍 지역의 동굴군은 모두 광해악현무암(침상장석감람석현무암)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 동굴 내부에는 이곳의 지층 층서와 용암유동의 방향을 잘 알려주는 경관이 존재한다. 수직형태는 2, 3층의 구조를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상층굴이 무너져 하층굴과 용암주(熔岩柱)로 연결되기도 한다. 협재굴ㆍ황금굴ㆍ쌍룡굴(雙龍窟)의 내부에는 지표의 패사 퇴적층에서 용식된 물질이 용암동굴 내에 2차생성물을 만들어 종유석과 석순 등의 경관이 이채로우며, 소천굴 속에는 미니동굴(tube in tube)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코핀현상 등의 지형이 나타난다.
소천굴은 길이가 2,980m로서 세계에서 열세번째로 긴 동굴이며, 단일동굴로서 세계최장동굴인 빌레못동굴의 길이는 1만 1,749m이다. 소천굴의 입구에는 양치류군락이 있다.
협재굴은 공개동굴이고, 황금굴은 덤불이 무성하고 철망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사람들의 출입을 억제하고 있다. 입구가 작아 박명부의 형성이 작으며, 동굴 환경의 유지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소천굴은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가 2개 있으며, 패각질 모래로 막혀 외부와 차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 있다. 제2입구의 박명부는 양치식물의 대 군락을 이루며 제1입구와 제2입구 사이의 구간에 가장 많은 동굴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막장은 함몰구를 통해 모래가 유입되어 공동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이며, 이 모래가 제거된다면 동굴의 길이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협재굴 지역은 현재 한림공원(翰林公園)으로 아열대식물원ㆍ민속촌 등의 유원지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과 인접하여 있어 관광기반이 좋은 편이며, 동굴 자체에도 조명시설과 관람객 유도시설이 잘 잦추어져 있다. 관람객들은 대기실에서 일정 간격을 두고 들어가도록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