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075m. 협재굴(挾才窟) · 황금굴(黃金窟)과 함께 협재리동굴지대(挾才里洞窟地帶)를 이루어 197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층은 표선리현무암층(表善里玄武岩層)에 속한다. 특히 동굴입구에는 양치류(羊齒類)가 번성하여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용암 중에는 화산가스와 용암과의 온도차로 공동현상(空洞現象)이 생긴다.
이 과정 속에서 이 동굴은 2차에 걸쳐 화산가스가 분출하였는데, 이를 제1 · 2의 분출기공(噴出氣孔)이라 칭한다. 이들 2개소 분기공 사이에 경사진 지층이 개재되어 있고, 또한 공동바닥면 밑이 용암의 유동으로 바닥면이 침하(沈下)하고 있다. 측벽부는 변화가 많으며 이들 동굴 속에는 7개의 공동이 연결되어 하나의 공동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 곳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박쥐가 많이 서식한다. 그리고 갖가지의 뚜렷한 용암선반에는 규산화(珪酸華)가 많고 새끼모양의 용암류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오른쪽 지굴(支窟)은 위로부터 16개의 공동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 지굴에는 용암석순이 발달되어 있다. 우리나라 용암동굴 가운데 네 번째로 긴 대형동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