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굴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김녕리에 있는 용암 동굴이다. 김녕굴은 김녕사굴 또는 사굴로도 불렸다. 동굴 모양이 S자형의 구불구불한 형태로 뱀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과 동굴에 주민들을 괴롭혀온 거대한 구렁이가 살고 있었는데 제주판관 서린이 이를 퇴치했다는 전설에서 기인한다. 원래는 이웃한 만장굴과 하나의 동굴계를 이루고 있었으나, 동굴계 중간 지점이 함몰되면서 나누어졌다. 총 길이는 705m이다. 동굴 내부 천장이 높고 폭이 넒어 대규모 동굴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김녕굴(金寧窟)은 과거에 ‘김녕사굴(金寧蛇窟)’ 또는 ‘사굴(蛇窟)’이라 불렸다. ‘사굴’이라는 명칭은 동굴의 형태뿐 아니라, 이곳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동굴의 형태는 마치 커다란 뱀이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듯 S자형으로 굽이쳐 전개되며, 이러한 형상이 이름에 반영되었다. 또한 이 동굴에는 실제로 뱀이 살았고, 이를 퇴치한 판관 서린(徐燐)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면서 ‘사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현재는 ‘김녕굴’이라는 명칭으로 통일되어 사용되고 있다.
동굴 입구에는 ‘제주판관서린공사적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서린 판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과거 김녕굴 안에는 거대한 구렁이가 살고 있었고, 해마다 15세 된 소녀를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심한 폭풍우를 일으켜 농사를 망치고 마을에 여러 재앙을 불러왔다고 한다. 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던 1515년(중종 10), 서린이 제주판관으로 부임했고, 그는 주민들의 호소를 듣고 군사를 이끌어 구렁이를 퇴치했다. 이후 마을은 평화를 되찾았고, 이 전설이 전승되면서 동굴은 오랫동안 ‘김녕사굴’ 또는 ‘사굴’로 불리게 되었다.
김녕굴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에 속하며, 만장굴의 하류 쪽에 위치해 있다. 동굴 입구의 좌표는 동경 126°7′11.9″, 북위 33°3′12″이며, 해발고도는 57m이다. 동굴의 남쪽에는 한라산 방향으로 천연림이, 북쪽 해안가 방향에는 오랜 기간 퇴적된 탄산염 성분의 사구층이 분포한다. 김녕굴을 기점으로 하류 쪽 동굴들에는 탄산염 동굴 생성물이 발달되어 있다.
김녕굴은 주굴[제1굴] 52m, 지굴[제2굴]의 상층부 54m와 하층부 156m, 주굴[제3굴] 352m, 그리고 중간층 지표의 함몰부를 포함해 총 길이가 705m에 이른다. 동굴은 S자형의 사행 형태를 띤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내부는 높이 약 12m, 너비 4m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이다. 동굴 바닥에는 해안에서 날아온 다량의 탄산염 퇴적물이 쌓여 있으며, 벽면에는 다양한 탄산염 동굴 생성물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용암 선반과 그 위에 부착된 규산화 물질이 특징적인 생성물로 꼽힌다. 이 밖에도 대규모 용암폭포, 용암종유, 용암산호 등 독특한 동굴 구조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본래 만장굴과 하나의 동굴계를 이루고 있었으나, 중간 지점이 함몰되면서 현재와 같이 분리되었다.
김녕굴은 대한민국에서 동굴로는 최초로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