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양(平壤). 자는 익지(翼之), 호는 낙도재(樂道齋). 고려의 명신 조인규(趙仁規)의 후예로, 부윤 조보(趙溥)의 증손이며, 병사 조유(趙猷)의 아버지이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아내 이씨(李氏: 都正 濬의 딸)와 함께 강화도로 피란하였으나 청병(淸兵)이 쳐들어와 강화도가 함락되고 말았다.
이에 자살을 기도, 이씨가 먼저 자결하자 아내의 염(殮)을 서둘러 치르고, 그 다음날인 1637년 1월 25일 청병이 몰려오자 낭떠러지에서 투신, 자결하였다. 좌승지에 추증되고, 이씨는 숙부인(淑夫人)에 봉하여졌으며, 정문이 세워졌다. 시호는 충숙(忠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