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34년 아들 정술(正述)과 김용제(金鎔濟)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상학(張相學)의 서문이, 권말에 종손 시용(時容)과 정술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우당 종책, 전남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365수, 권3에 서(書) 20편, 기(記) 3편, 서(序) 4편, 발(跋) 2편, 잡저 2편, 뇌(誄) 1편, 제문 5편, 행장 2편, 권4에 부록으로 만사 44수, 제문 20편, 가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기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 율시이다. 시상이 청아 활발하고 시어가 다단하며 작시가 정교하다. 「각산서당9경음(覺山書堂九景吟)」과 「유거17절(幽居十七絶)」은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며, 「존심(存心)」·「존양(存養)」·「노소음(老少吟)」 또한 그 표현이 재미있다.
기의 「교궁양사기(校宮養士記)」는 군수 민영원(閔泳原)이 자신의 봉급으로 퇴락한 향교(鄕校)를 보수하고, 또한 향내의 노유(老儒)로 하여금 교도하게 하는 등 백성을 잘 다스린 공적을 치하하는 내용이다.
서(序)의 「학계첩서(學契帖序)」는 마을사람들이 자제들을 교육시키기 위하여 사옥을 신축하고 계를 만들어 학문을 진작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을 찬양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