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군은 평안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군이다. 면적은 346.3㎢, 인구는 11만 382명(2008년)이며, 1읍 17리로 구성되어 있다. 1952년 강서군을 분리·병합하여 신설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를 통해 유래를 알 수 있는데, ‘시루뫼’가 ‘증산’(甑山)이라는 한자 지명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는 오석산줄기, 중부는 낮은 산지와 평탄지, 서부는 서해안의 저평한 평탄지로 이루어져 있다. 인접한 바다의 영향을 받아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지역이다. 석다리봉수, 증산읍탑 등 여러 유적이 북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증산군은 동쪽으로 대동군 · 강서군, 서쪽으로 서해, 남쪽으로 온천군, 북쪽으로 평원군과 접해 있다. 동경 125°13´∼125°29´, 북위 38°58´∼39°13´에 위치한다. 면적 346.3㎢로서 도 면적의 2.7%를 차지한다. 인구는 11만 382명(2008년)이다. 군소재지는 증산읍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증산현은 본래 강서현의 증산향인데, 본조 태조 3년에 현으로 나누고 영(令)을 두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여지도서』에도 “증산현은 (중략) 본래 강서현의 증산향이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들 내용은 증산현 명칭이 증산향(甑山鄕)에서 유래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실제 증산현은 1394년(태종 4) 강서현 증산향에서 승격되었다. 증산향은 ‘시루처럼 생긴 산이 있는 고장’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인데, ‘시루뫼’라 불리던 한글 지명이 ‘증산’이라는 한자 지명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동부는 오석산줄기가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고, 중부는 이 산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낮은 산지와 그 사이의 평탄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부는 서해안의 저평한 평탄지로 이루어져 있다. 오석산줄기에는 매암산(418m) · 수란봉(360m) · 운룡산(356m) · 광동산(396m) 등이 솟아 있다. 이들 산에서 발원한 남대천 · 무동천 · 무본천 등의 소규모 하천이 서해로 흘러든다. 하천의 동부에는 좌영저수지 · 청산저수지가, 서부에는 북조압저수지 · 용덕저수지 · 석다저수지 · 곡산저수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산림은 군 면적의 21%로 평안남도에서 그 비율이 낮은 지역에 속한다. 기본 수종은 소나무이며, 여기에 이깔나무 · 아카시아나무 · 잣나무 등의 혼효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부의 충적평야 중에서 북부는 열두삼천리벌(평야), 남부는 온천벌(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 지역의 해안에 있는 돌섬 · 큰섬 · 으악섬 · 이압섬 등의 섬들과 넓게 발달한 간석지, 해안의 저수지 등은 조류의 서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해마다 바다와 호수, 관개수로에 서식하는 생물을 먹는 20여 종의 기러기와 도요새가 이곳을 거쳐 지나간다.
인접한 바다의 영향을 받아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지역이다. 연평균기온은 10.1℃이며, 1월 평균기온은 –5.4℃, 8월 평균기온은 23.9℃이다. 높은 산지가 없어 연강수량이 897㎜의 소우지역에 속한다. 눈은 11월 25일경에 내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 25일까지 내린다.
본래 고려시대에 강서현 증산향이라고 했는데, 1396년에 분리되어 증산현이 되었다. 1595년 부(府)로 승격되었고, 1995년 군(郡)이 되었다. 이후 폐지되었다가, 1952년 강서군의 함종면 · 신정면 · 증산면 · 적송면 · 성태면 · 반석면 · 쌍룡면을 분리, 병합하여 증산군을 신설하였다. 1958년 장안리 일부와 안석리를 온천군으로 이관, 1959년 가장리 · 반석리 · 성삼리 · 성칠리 · 연곡리를 대동군으로 이관, 1981년 장안리를 만풍리로 개칭하였다.
행정구역은 1읍(증산읍), 17리(광제리, 금송리, 낙생리, 만풍리, 무본리, 문동리, 발산리, 사천리, 석다리, 신흥리, 용덕리, 이압리, 임성리, 적송리, 청산리, 풍정리, 함종리)로 이루어져 있다.
경제는 광공업과 농업, 수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광업은 적송리에서 채굴되는 인회석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 광물질은 인비료를 생산하는 공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업은 농산물, 과수, 가축, 양잠 등으로 다각화되어 있다. 주요 곡물은 벼와 옥수수이다. 이 지역은 북한 전체에서도 쌀 생산이 많은 곳이다. 풍정리 · 이압리 등의 남서 해안평야를 비롯하여 발산리 · 함종리 등의 남부지역, 무본리 · 낙생리 등의 무봉천 유역이 그 다음가는 곡창지대이다. 옥수수는 광제리 · 석다리 · 적송리 · 금송리 · 청산리 · 신흥리 등 군 외곽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과일생산에서는 사과와 배, 복숭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청년과수농장이 소재하는 사천리에서 군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함종약밤은 이 지역의 특산물이다. 가축은 소 · 돼지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몸집이 작은 양 · 염소 · 토끼 · 오리 등이 사육된다. 이들의 사육은 주로 산지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 활발하다. 저수지가 있는 지역에서는 오리를 집단으로 사육하는 공장과 작업반이 설치되어 있다. 북부와 남부 산지 사면의 경지에서는 뽕나무 재배와 함께 누에치기가 이루어진다.
수산물 생산에서 패류는 평남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재합조개 · 굴 · 바스레기 · 동조개 등이 많이 어획되고 있다. 건댕이젓 · 새우젓 · 조개젓은 예부터 알려져 있다.
철도는 남동선(온천∼평원)이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지나고 있으며, 여기에 풍정역 · 이압역 · 낙생역 · 석다역이 설치되어 있다. 신안주∼남포, 평양∼증산, 사천∼강서를 연결하는 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평양까지는 40㎞, 도소재지인 평성까지는 76㎞이다.
고등교육관은 없으며, 의료기관으로는 현대적인 설비와 시설을 갖춘 군인인민병원을 비롯하여 30여 개가 있다. 유적으로는 고려구시대와 고려시대에 축성한 광제리 광제산성(廣濟山城)과 함종리 함종산성(咸從山城)이 있으며, 이 밖에도 석다리봉수, 연대봉봉수, 화산봉수, 증산읍탑이 북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