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위기간은 112년부터 134년까지이다. 성은 박씨(朴氏)이며, 지미(祗味) 또는 지마(祗磨)라고도 한다. 아버지는 파사이사금(婆娑尼師今)이고, 어머니는 허루갈문왕(許婁葛文王)의 딸인 사성부인(史省夫人)이며, 비는 갈문왕 마제(摩帝)의 딸 애례부인 김씨(愛禮夫人金氏)이다.
아버지인 파사이사금이 유찬(楡飡)의 못으로 사냥갔다가 돌아오면서 한지부(漢祗部)를 지나게 되었는데, 이 때 마제 이찬(伊飡)의 처가 딸을 데리고 나오자 태자 지마가 기뼈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 때 혼담이 오간 것을 알 수 있다. 115년(지마이사금 4)·116년에는 친히 병력을 이끌고 황산하(黃山河 : 낙동강 하류)를 건너 가야를 침공하였다. 125년 말갈군이 대령책(大嶺柵 : 대관령)으로 쳐들어 왔으나 백제의 원병이 물리쳤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음질국(音質國 : 지금의 경상북도 安康)과 압량국(押梁國 : 지금의 경상북도 慶山)을 멸망시켰다고 하였으나,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파사이사금 때의 기록으로 되어 있다. 재위 23년에 아들이 없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