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 45㎝, 어깨 너비 17㎝, 무릎 너비 28㎝. 이 존상은 원래 서운선사(瑞雲禪師)의 원불(願佛)로 전해져왔으나, 최근 직지사로 이장, 보관중이다.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얼굴과 가슴부위에 일부 박락현상이 있다. 전체적으로 3각의 형태로, 고개를 약간 숙여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머리에는 두건을 착용하였으며, 두건의 끝단은 3단으로서 어깨까지 드리워져 있다.
얼굴은 오똑한 코와 양 입가에 보이는 부드러운 미소 등 간단하면서도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팔뚝을 타고 흘러내린 법의(法衣)는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고 있는 무릎 위를 덮고 있다.
양 무릎 중앙에는 호랑이로 보이는 동물이 꿇어 앉아 있고, 동물의 꼬리는 길게 바닥까지 닿고 있다. 만약 이 동물이 호랑이라면, 이 존상은 항상 호랑이를 어르는 18 나한 중에 제13위인 인게타존자(因揭陀尊者)로 볼 수 있다.
두건의 형식이 고창 선운사(禪雲寺) 지장보살좌상과 동일한 점이나 얼굴 표현에 보이는 양 볼의 팽창할 듯한 표현방법은 평창 월정사(月精寺)의 보살상이나 한송사(寒松寺) 보살상 등 고려 전기의 일련의 존상과 비슷하여 이 존상의 조성시기 역시 고려 전기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