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70㎝. 1981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불상은 커다랗게 음각된 주형거신광의 광배 안에 고부조로 조각되어 있는데, 머리에 큰 손상을 입어 얼굴과 목부분이 없어졌으나 어깨에서 발까지의 신체비례가 좋고 옷무늬도 유려하다.
현재 불상의 가슴부분에 얼굴모양의 조각이 되어있어 불상의 존안(尊顔)으로 혼동하기 쉬우나, 이것은 후대에 추각된 것이고 얼굴부분은 완전히 없어진 상태이다.
왼손은 가슴부근까지 들었고 오른손은 내려서 불신(佛身)의 측면에 붙이고 있다. 어깨를 감싸는 통견(通肩)의 법의는 가슴에서 양 쪽 무릎에 이르기까지 큰 호(弧)를 그리면서 내려졌고 그 아래 군의(裙衣)의 주름이 수직으로 음각되었다.
불상의 왼편에서 아래로 내려 쓴 명문이 있는데, “太和四年庚戌三月 日成(태화4년경술3월 일성)”이라고 새겨져 있어 이 마애불의 조성시기가 신라 흥덕왕 5년(830)임을 알 수 있다. 명문은 마모가 심하게 되었으나 방형의 연화대좌는 앙련과 복련이 상하대에 뚜렷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