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4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건물. 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沈洪孚)의 재각(齋閣)으로 1428년(세종 10)에 창건하였으나 그 뒤에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792년(정조 16)에 재건하였고, 그 이후 수 차례 중수가 이루어졌다.
청송읍을 끼고 흐르는 용전천가의 자연암반 위에 세워져 남쪽의 용전천을 조망하고 있다. 주위에 토석담장을 돌리고 북측담에 설치된 사주문으로 경내에 들어서면 북쪽 양측칸에 쌍여닫이 판문을 달고 그 앞에 계단을 놓아 누상으로 오르게 하였다.
북쪽 중앙에 2통칸의 온돌방을 설치하고 나머지 14칸은 모두 우물마루를 깔아 대청으로 꾸몄다. 대청의 후면을 제외한 3면에는 우물마루를 돌출시키고 헌함을 돌렸으며, 온돌방 앞의 2칸 마루는 바닥을 주위보다 7㎝가량 높였다.
2익공 건물로 기둥은 모두 원주를 사용하였으며 건물내부의 중앙열 기둥은 생략하였다. 주상에 十자형 보아지를 끼우고 대량을 얹었으며, 대량 위에 역제형(逆梯形)의 판대공을 놓아 종량(宗梁)을 받고 있다.
중도리 밑에는 뜬창방으로 보강하고, 이 뜬창방은 판대공과 직교하여 대량 위에 대접소로로 받쳐친 첨차 위에 얹혀 있다. 중도리 안쪽에는 우물반자로 꾸몄다.
이 건물은 용전천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세워진 규모가 큰 누각으로 조선초 왕후를 배출한 심씨들의 위세를 보여주는 건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