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三國遺事≫에 처음 그 기록이 보인다. 대종교의 ≪한단고사 桓檀古史≫에는 거의 어디에나 천부삼인(天符三印)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 있으나 그 형태에 관해서는 언급한 곳이 없다. 그러나 옛날 역사를 참작하여 볼 때 단군의 개국이념과 천부삼인과는 필연적인 인과관계가 있다.
그 내용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언급한 바는 없지만 여러 가지로 고찰하건대, 천(天) · 지(地) · 인(人) 삼재(三才)와 원(○) · 방(□) · 각(△) 삼묘(三妙)와 성(性) · 명(命) · 정(精) 삼진(三眞)과 인(仁) · 지(智) · 용(勇) 삼달(三達)의 표상(表象)으로 추정된다.
<구변도설 九變圖說>에는 “발해 선철(先哲)께서 ○□△으로써 삼진(三眞)의 이치[理]를 해석하였다.”라고 하였으며, ≪역해종경사부합편 譯解倧經四部合編≫의 삼일신고 진리훈의 주(註)에는 “성(性)은 ○이요, 명(命)은 □이요, 정(精)은 △이니 강상기묘(强相其妙)이다.”라고 하였다.
≪회삼경 會三經≫에는 “성품의 모양[性相]은 ○(동그라미)요, 목숨의 모양[命相]은 □(네모)요, 정기의 모양[精相]은 △(세뿔)이니 이것을 일러 세 가지 묘함[三妙]이다.”라고 하였다.
또, “밝은이[哲人]는 이것으로써 삼극(三極)의 형상에 응하나니 밖이 둥글고 안이 빈 것(○)은 한울의 높음을 형상한 것이요, 겉면이 바르고 지름길이 곧은 것(□)은 땅의 평평함을 형성한 것이요, 위가 홀수요 아래가 짝수인 것(△)은 사람의 모양을 형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밝은이는 이것으로써 삼평(三平)의 법제를 정하여 한 동그라미로 에워싸 되질하는 법이 생기고, 세 점을 서로 맞추어 저울질하는 법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것으로써 세 큰도[三大之道]에 부합하니 구심(求心)과 원심(援心)으로 덕(德)의 베풂이 크고, 세로 다하고 가로 다하여 슬기의 베풂이 넓고, 투사(投射)하고 반사(反射)하여 힘의 베풂이 고르다.”라고 하였다.
“어진 이는 반드시 지혜가 있고 지혜로운 이는 반드시 날램[勇]이 있나니, 그러므로 지혜가 어짊에 대하여는 동그라미 안에 네모() 같으며, 날램[勇]이 지혜에 대하여는 네모 안에 세뿔({{#171}}) 같아서, 하나는 크고 하나는 스스로 작아 스스로 같지 않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170}}에는 이내 세 가지 묘함이 있고, 이미 세 참함[三眞]의 형상이 지어져 있으며, 가히 삼극의 형상에 응하고 또한 세 큰도에 부합하며, 반드시 삼달의 의(義)를 취하였으므로 그 뜻이 묘하고 크다. 이것이 천부삼인이다. 또한, 대종교에서는 이것을 천기(天旗)라 하여 예로부터 교의 상징으로 삼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