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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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
개념
초월적 존재인 한인이 천도로 우주만물을 이룩했다고 여기는 대종교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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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초월적 존재인 한인이 천도로 우주만물을 이룩했다고 여기는 대종교교리.
내용

태초의 우주는 음양이 갈라지지 않고 홍몽(洪夢)한 채 암흑이 있을 뿐 텅 비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 위의 더없는 으뜸자리에 삼신일체(三神一體)인 한얼님(하느님)이 계셨을 뿐이다.

이 삼신일체는 3신이 각각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주체는 한 몸이고 작용으로서 조화(造化)·교화(敎化)·치화(治化)의 3대 권능을 두루 갖추어 한 몸에 지녔다는 뜻이므로 세검한몸[三神一體]이라고도 한다.

한얼님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만물을 끌어내고 온 누리를 통치하는 무한한 권능으로 신묘한, 밝은 빛을 내려 명령으로 하나씩 만물을 창조해낸 것이 아니다.

광명(光明)이라는 우주의 하나뿐인 원소(元素)가 일정한 기간을 거쳐 태양계라는 우주를 형성하였고, 천도로써 만물을 만들고 진화팽창(進化膨脹)시켜 이루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온갖 조화된 것은 형상이 있고 천지를 창조한 임자는 모습이 없으며, 아무것도 없는 데서 만들고 돌리고 진화시키고 기르는 이가 곧 한얼님이요, 형상을 빌려 나고 죽고 즐기고 괴로워하는 것들이 바로 사람과 만물이라 하였다. 이렇게 한얼님은 생성·구성·진화의 과정을 거쳐 빈틈없이 천리(天理)에 맞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이 조화의 내력에 대하여 조화경(造化經)인 ≪천부경 天符經≫에서는 “하나란 우주의 근본이요, 만유(萬有)의 비롯되는 수이니, 이 하나보다 먼저 시작됨이 없다. 이를 분석하면 한울과 땅과 사람의 삼극(三極)이 되지만 그 근본은 다함이 없느니라(一始無始一析三極 無盡本 天一 一地一二人一三).” 하였다.

하나인 한얼님으로부터 한울과 땅과 사람이 나왔다는 뜻을 숫자로 풀이한 우주의 조화설(造化說)이다. ≪천부경≫과 체용(體用)관계에 있는 ≪삼일신고 三一神誥≫에서는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한얼님께서는 위에 없으신 첫자리에 계시사 큰 사랑[大德]과 큰 슬기[大慧]와 큰 힘[大力]을 가지시고 한울을 낳으시며[生天] 셀 수 없는 모든 누리를 주재하시며[主無數世界] 온갖 만물을 만드셨느니라. 그러므로 한얼님의 조화에서 하나라도 빠진 것이 없으며, 밝으시고 신령하시어 감히 이름지어 헤아릴 길이 없느니라.”

≪삼일신고≫에서의 우주창조는 생천(生天)과 주재(主宰)와 조물(造物)이라는 세 가지 공정(工程)으로 되어 있다. 이 중에서 조물이라는 말은 유태민족의 창세기에서 천지창조와 같은 뜻이 되겠으나, 생천이라는 말은 특이하여 찾아볼 수 없는 표현법이다.

우주물리학에서 최초의 우주는 한 덩어리 원소가 폭발하여 우주의 기본구조가 현재의 우주를 생성할 수 있도록 순간에 분산하여 이루어졌고, 이 원시물질이 모여 천체들을 만들면서 무한히 팽창해가고 있다고 한다. 이 우주폭발설은 ≪삼일신고≫의 원리인 우주생천설(宇宙生天說)과 일치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출생한다는 것은 모체인 어머니에 의지하여 완성품이 된 뒤 폭발적 방법으로 어머니 뱃속을 뚫고 일시에 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출생 자체가 일종의 폭발적 출현이며, 원리적 하늘을 낳았다는 ≪삼일신고≫의 생천설과 우주물리학에서의 하늘물질 폭발설은 술어상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 뜻은 같다.

그리고 ≪삼일신고≫의 생천우주(生天宇宙)는 우주물리학의 폭발우주와 같고, ≪삼일신고≫의 조물우주(造物宇宙)는 우주물리학에서의 팽창우주와 같으므로 우주 생성에 관한 원리는 ≪삼일신고≫의 말씀과 천문학의 연구와 일치하고 있다.

대종교의 생천설과 조물설은 한얼님이 하늘을 내놓고 만물을 있게 하는 신공성덕(神功聖德)을 나타내는 데 쓰는 두 가지 방법이다. 이것을 강조한 것이 대종교의 조화사상이다.

참고문헌

『천부경(天符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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