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10호. 천아포는 원산시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약 28km 되는 곳에 있다. 호수의 서쪽과 남쪽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비롯한 활엽수와 침엽수들이 혼효림을 이룬 작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고니는 천아포를 비롯하여 주변의 동정호 등 호수와 바닷가에 날아와서 11월경부터 이듬해 3월 초순까지 산다. 고니는 목이 길고 몸 전체가 흰 깃으로 덮여 있다. 부리와 발은 검은 색이고 발가락에는 얇은 막이 있다. 어린 새의 깃은 잿빛이 나는 밤색을 띤다. 몸무게는 대략 6∼7kg으로 무거운 편이다.
고니는 해초, 갈대와 같은 수생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먹는다. 지상이나 수상에서 큰 무리가 목을 수직으로 세워 앞으로 끄덕이며, ‘홋호 홋호’하는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