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鄭鑑錄)』에 수록되어 있으며, 청구, 즉 우리나라의 운세에 관한 무학대사(無學大師 : 自超)의 비결이라 전한다. 오언 54구의 청구비결과 칠언 18구의 청구칠언비결로 되어 있다.
청구비결은 조선왕조의 운세를 500년으로 봄으로써 『정감록』의 원전격인 감결(鑑訣)과 일치하고 있으며, 그동안 일어날 내우외환의 사건발생을 예언하였다.
특히 동쪽과 서쪽의 오랑캐들을 경계하라고 일렀으며, “갑년과 을년이 언제 오려나. 수많은 배가 남해를 떠나가리라.”는 글귀는 갑신년(1944)·을유년(1945)에 우리 나라가 광복되고 일본의 배들이 남쪽바다를 건너 떼지어 도주할 것을 예언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구칠언비결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창업하여 겪게 될 일들을 예언하였다. 다른 도참서와 마찬가지로 파자(破字)와 은어(隱語) 등을 써서 참뜻을 알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