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높이 22.3㎝. 1950년대 인천광역시 강화군 국화리에서 출토되었다. 승려 형상의 나한은 암좌(巖座) 위에 팔짱을 낀 채 작은 경상(經床)에 의지하여 오른쪽 무릎을 반쯤 일으켜 세우고 앉아 있다. 나한의 눈은 반쯤 뜬 채로 정면을 망연히 응시하고 있고 이마에는 주름이 깊이 패여 있다.
의복의 주름 가장자리에는 백퇴화점을 찍었으며, 눈동자에는 자토점(赭土點)을 찍었다. 눈썹·머리·입가·의복 등에 철사(鐵砂)를 군데군데 칠하였다. 좌상의 내부는 비어 있다. 유약은 비교적 두껍게 시유 되었으며 광택이 은은하다. 밑바닥에는 내화토비짐눈이 여섯 군데에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