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집 4권, 속집 2권, 합 6권 3책. 목활자본. 원집은 1760년(영조 36) 현손 옥(玉) 등이 편집, 간행하였고, 속집은 1825년(순조 25) 6대손 필규(必奎)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그 뒤 1964년 후손 재원(載元) 등이 중간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원집 권1∼3에 사(辭) 3편, 시 321수, 서(書) 13편, 제문 5편, 권4에 잡저 4편, 묘갈명 1편, 행장 2편, 부록으로 묘갈·만사·청풍가(淸風歌)·청풍자전(淸風子傳)·유묵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속집 권1에 사(辭) 1편, 시 182수, 서(書) 12편, 제문 2편, 권2에 부록으로 만사·행장·도정서원종향문(道正書院從享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시가(詩歌)에 능하였는데, 특히 고체(古體)·근체(近體)에 뛰어났으며 평화로운 전원풍경을 노래한 것이 많다.
또한, 여러 차례의 전쟁을 겪으면서 비참한 현실을 고발한 내용의 시도 있는데, 그 중 「난후견고성국감제(亂後見古城菊感題)」에서는 전화의 참상을 아프게 표현하였다.
그 밖에 「낙행서회(洛行書懷)」는 저자가 아버지 정탁(鄭琢)의 사신길을 수행하면서 여행노정의 감회를 읊은 기행시이다. 서(書)는 대개 친지에게 보낸 문안편지로 학술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