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2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집경위와 필사연도를 알 수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서(書) 2편, 기(記) 3편, 서(序) 7편, 제후(題後) 10편, 설(說) 4편, 권2에 묘지 16편, 권3은 전(傳) 5편, 권4에 제문 6편, 애사 2편, 권5·6에 시 504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기의 「신수망월사기(新修望月寺記)」는 서울 도봉산에 있는 망월사를 신축하고 쓴 기문으로, 이 사찰의 연혁, 창건·중건연대, 대웅전, 법당, 회화, 주종(鑄鐘), 불상 등을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서(序)의 「이참봉집서(李參奉集序)」는 이광려(李匡呂)의 문집 초고를 산정(刪定)하고 서문을 붙인 것인데, 이광려의 행적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제후의 「서자서유마경후(書自書維摩經後)」는 『유마경』을 직접 필사하고 그 책 끝에 붙인 발문으로 불경에 관한 해설이 많이 들어 있으며, 1784년(정조 8)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밖에 「진언집(眞言集)」·「불경금은자첩(佛經金銀字帖)」 등 불경에 대하여 쓴 발문이 들어 있다.
설의 「구사설(龜槎說)」은 경기도 장단군에 있는 도납산(都納山) 밑에 초당을 짓고 당호를 구사라 하고, 자신이 그 동안 옮겨다니면서 살았던 곳과 지나간 추억을 더듬어보면서 남은 여생을 이 초당에서 보내겠다고 서술한 것이다.
그밖에 「가설(假說)」·「군자지과설(君子之過說)」 등이 있다. 전의 「종형신재선생가전(從兄信齋先生家傳)」은 종형 영익(令翊)에 대하여 쓴 전기로, 그 중에 양명학의 치양지설(致良知說)·격물치지설(格物致知說) 등을 언급한 내용이 있다. 시 504수는 대부분이 국내의 명산과 사찰을 두루 돌아보고 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