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은 노국공주(魯國公主)가 죽은 뒤 자제위(子弟衛)를 설치하여 항상 이들을 가까이 하였는데, 1374년 익비 왕씨(益妃 王氏)가 자제위에 속하여 있던 홍륜(洪倫)과 정을 통하여 잉태하였음을 공민왕에게 알렸다.
이에 왕이 홍륜과 전후사실을 알고 있는 그들까지도 처치해야겠다고 하자, 이를 두려워하여 홍륜·권진(權瑨)·홍관(洪寬)·한안(韓安)·노선(盧瑄) 등과 모의하고, 밤중에 침전에 침입하여 왕을 죽였다. 이튿날 의복에 묻은 피의 흔적으로 발각되어 일당과 함께 효수(梟首)되고 일족이 처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