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활자본. 1844년(헌종 10) 후손 낙현(洛鉉)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직필(洪直弼)·홍경모(洪敬謨)의 서문과 권말에 이약우(李若愚)·이경재(李景在)·기정진(奇正鎭) 등의 발문 7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수, 부(賦) 1편, 소(疏) 3편, 차(箚) 3편, 계(啓) 11편, 권2에 의(議) 22편, 서(書) 2편, 기(記) 1편, 발(跋) 1편, 문(文) 2편, 지(誌) 1편, 도(圖) 3편, 주석(註釋) 1편, 권3∼5에 부록으로 교서 4편, 세계 1편, 연보 1편, 행장 4편, 명(銘) 2편, 표(表) 1편, 유사 12편, 문(文) 8편, 소(疏) 2편, 초(抄) 9편, 기(記) 1편, 서(序) 1편, 총록(總錄)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3수뿐인데, 상공(相公) 박원형(朴元亨)이 늦잠 자는 것을 풍자한 시는 유명하다. 소의 「구언소(求言疏)」는 학제(學制)·공물(貢物)·사창(社倉)·병제(兵制) 등 각종 제도의 시행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시정책을 건의한 내용으로, 당시의 정치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다.
특히, 공물을 각 지방에서 나오는 특산물로 지정하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의 고충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 이러한 것이 조선 전기부터 문제가 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병제와 관련, 각 도마다 정병(正兵)을 두고 있는데, 이를 인근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 충원하기 때문에 병사들이 나태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먼 지역끼리 서로 교환하여 충원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계에는 서자(庶子)와 상인(常人)들에게도 과거에 응시, 벼슬할 기회를 주자고 건의하는 내용이 있어 주목된다. 또한, 왕세자의 장복(章服)을 개정하여 위엄을 갖추게 하자는 내용의 계도 있는데, 여기에는 왕세자 장복도 등의 몇 가지 도상(圖像)이 첨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