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최인호(崔仁浩)가 지은 단편소설.
개설
내용
그러나 아내는 끝내 응답이 없고, 오히려 이웃 사람들이 잠옷바람으로 나와 그 집주인이 없는 모양이니 돌아가라고 하며, 소란통에 잠이 깬 것을 불평한다. 그가 이 집이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하자, 이웃집 사내는 “이 아파트에 거의 삼년 동안 살아왔지만 당신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그를 의심하자, 그도 “나두 이 방에서 삼년을 살아왔는데도 당신 얼굴은 오늘 처음 본다.”고 응답한다.
이러한 말싸움 끝에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 형광등의 불을 켰으나 낯선 곳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내의 화장대 위에서 그녀의 친정아버지가 위독하여 시골을 다녀오겠다는 쪽지를 발견한다. 그는 아내가 없는 방에서 식은 음식을 먹고, 목욕하고, 음악을 듣고, 일상적인 생활의 흐름대로 지내지만, 방안의 물건들 하나하나가 그 독자적인 의미를 띠고 있음을 새삼스레 인식한다.
즉, 일상적 삶의 감각이나 지각에서 인식하였던 사물의 익숙하고 순종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물건 자체의 독자적인 의미를 발견하게 되어, 그 스스로는 고독을 느끼고 거울 속에서 ‘늙수그레한 남자’인 자신을 타인으로 발견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사물의 인식을 통하여 일상적 삶의 인식과 사물 자체의 의미 사이의 격차가 분명히 드러나게 된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중산층의 삶과 의식」(김병익, 『지성과 문학』, 문학과 지성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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