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541년(중종 36) 김수(金綏)가 건립한 제택(第宅)인데 몸채와 탁청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채는 총 22칸의 ㅁ자집으로 정침은 4칸이며 문간채는 6칸이어서 양쪽으로 각 1칸씩 돌출되어 전체의 칸수 구성이 정침 4칸, 양측면 각 5칸, 문간채 6칸으로, 4 · 5 · 6칸의 구성비를 나타내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기둥은 모두 모기둥이고, 도리는 납도리이며 대들보 위에 각주대공(角柱臺工)을 얹고 그 위에 모두 3량(三樑)을 얹은 간략한 구성을 하고 있다.
탁청정은 몸채에 딸린 정자로서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누정 양식으로, 측면의 칸 사이를 정면보다 각각 60㎝씩 길게 잡아서 평면 전체가 거의 정방형에 가까운 인상을 주고 있다.
정면과 측면 마루에는 계자각난간(鷄子脚欄干)을 돌리고, 가구는 주심포계(柱心包系)의 2익공(二翼工) 받침에 외목도리를 짜올려 처마를 이중으로 하였다. 이 집은 원래 예안면 오천리에 있었으나 안동댐 수몰로 1974년 현위치로 이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