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을 포함하는 퇴적암층을 비롯하여 여러 암층들의 분포상태와 퇴적층이 받은 구조적 변화양상이 표시되어 석탄층의 두께나 매장량 등을 추정하는 데 기본자료가 되며 갱도를 개설하는 데 좋은 지침이 된다.
탄전지질도에는 석탄이 확인된 지점들을 서로 연결하여 지도에 기입함으로써 석탄층의 노두선(露頭線)이 표시된다. 흙으로 두껍게 덮여 석탄의 노두(바윗돌이나 鑛床이 땅 거죽에 드러난 부분)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노출이 좋은 퇴적암층을 건층(鍵層)으로 삼고 이를 발견하여 석탄층의 위치를 추정한 다음 표토(表土)를 제거하여 석탄층을 확인하게 된다.
석탄노두선에 직각인 방향으로 지질단면도를 작성하여 기입함으로써 탄층이 지하로 연속되는 모양을 예측할 수 있게 되는데, 지질구조가 복잡한 곳에 대하여는 적당한 장소를 선정하여 시추를 행하고, 이로써 석탄층의 지하에서의 상태는 물론, 다른 지층들의 상황도 밝혀 주상단면도(柱狀斷面圖)를 상세히 작성하게 된다.
탄전지질도에 기록되는 주상단면도와 지질단면도를 이용하여 석탄층의 지하등고선을 정확히 그릴 수 있게 되고, 또한 석탄개발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일제시대에 일본인 지질학자들에 의하여 탄전지질도들이 조사, 작성되었는데, 이들 지질도는 모두 축척 1:50,000이며 조사보고서가 첨부되어 있다.
광복 후에는 한국 기관이 탄전지질조사를 시작하여 1962년에 태백산지구지질도를 작성하였는데 이들은 1:50,000축척으로서 삼척탄전·영월탄전·단양탄전·문경탄전·강릉탄전·정선탄전·평창탄전 등의 지질도가 있다.
그 뒤에 중앙지질광물연구소(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남한의 탄전정밀지질조사를 시작하여 1:25,000축척의 탄전지질도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이 밖에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는 1968년 이후부터, 대한석탄공사에서는 1964년 이후부터 탄전지질 및 시추조사보고가 발표되고 있어, 우리 나라의 탄전개발에 크게 공헌한 조사결과를 나타냈다.
1970년대 이후 최근에 이르러서는 강원도 도계로부터 철암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지질구조 연구를 통하여 지표에 나타나지 않은 탄층의 존재가 예견되어 시추작업이 시작되었고, 지표 아래 400m 지점 또는 그 이하의 깊이에서 5000만 t 이상의 석탄매장량이 밝혀졌다.
우리 나라에서 석탄은 주요 에너지자원이기 때문에 다른 목적의 지질도에 비하여 비교적 일찍부터 자세한 탄전지질도가 작성되어왔으나, 조사된 대부분의 탄층이 고생대 페름기에 속하는 무연탄층에 대한 탄전지질도였다.
삼첩기(三疊紀) 내지 쥐라기로 여겨지는 충남탄전·김포탄전·경기탄전 등의 무연탄전지역에 대한 탄전지질도 작성이 과제로 남아 있고, 경상남도 사천탄전·전라남도 보성탄전 등과 같은 저품위 무연탄전과 그 밖의 유연탄전지역에 대한 탄전지질도 작성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