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희는 1930년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9세 때 통령(通靈)이 되었고, 17세에 접신통령(接神通靈)이 되어 가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기도생활을 하다가 1956년 대전 구봉산(九峰山)에서 태극사(太極寺)라는 교를 창립하였다.
1973년 충청남도 대덕군 기성면 관저리로 옮기고 태극정기도원이라는 교명으로 바꾸었다. 그 뒤에 계룡산 신도안으로 옮겼다가, 1984년에 다시 지금의 충청북도 괴산군 증평읍 연탄리에 본부를 이전하였다.
대전 구봉산과 증평읍 두태산(頭泰山) 중턱에 390여 개의 크고 작은 석탑을 쌓아놓고 있다. 신도는 약 200여 명이다. 신앙의 대상은 옥황상제(玉皇上帝)를 주신으로 하고 산신·용왕신·칠성신·일월신을 숭배하며, 유·불·선 삼도합일(三道合一)이 기본교리이다.
교주는 옥황상제의 화신으로서 산신령과 수시로 통령하여 계시를 받고 토설(吐說)을 하여 공사(公事)를 본다고 한다. 한국은 머지않아 7개국의 조공을 받는 대국이 되며, 만국영계 재판소가 구봉산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남북통일에 있어서 북한 산신령의 항복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례 의례나 수련은 없고, 찾아오는 환자(주로 정신질환자)나 점을 치러 오는 사람들에게 치료나 예언 또는 새 시대의 진리에 대해 강론해 주는 정도이다. 교주 권명희가 판단하여 제자가 될만한 인물만 골라 100일 혹은 1년간 같이 살면서 수련을 시킨다.
이때는 주로 390자로 된 비밀기도문을 외운다. 태극정기도원은 현재 행방불명된 상태이며, 본부가 있던 증평읍 연탄리에 가서 물어 보아도 이 종교에 관하여 아는 사람을 만날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