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상시는 본래의 기능인 사제(祀祭)와 의시(議諡) 외에 경적(耕籍)과 주온(酒醞)에 관한 업무까지도 관장하였다. 조선 초기에 몇 차례의 개편과 업무의 변화가 있었으나 1421년(세종 3)에 봉상시로 개칭하여 조선 말기까지 존속하였다.
1766년(영조 42) 왕명에 의해 성대중(成大中)이 편술하였고, 1873년(고종 10) 6권 3책으로 개편되었으며, 1974년 6권 2책으로 영인되었다. 권두에 이유원(李裕元)의 서와 권말에 이인설(李寅卨)의 발이 있다. 서와 발에 따르면 “전래의 4책이 있었으나 내용이 소주하고 그 뒤에 변경된 것이 많아 1763년 도제조 홍봉한(洪鳳漢)의 계(啓)에 의해 제전(祭典)의 변함에 따른 신지(新志)를 개찬(改撰)하게 하여 홍계근(洪啓謹)·남옥(南玉) 등이 찬술한 것을 성대중이 완성하였다.”고 되어 있다.
6권 2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에 있다.
권수에 태상관해전도(太常官廨全圖) 1편과 종묘대향진설도(宗廟大享陳設圖)·문묘절제진설도(文廟節祭陳設圖)를 비롯해 27개소의 향사(享祀)에 관한 진설도와 변(籩)·두(豆)·조(俎) 등 70개의 제기도(祭器圖)가 있다. 또한, 산자·약과·중포(中脯)·백병(白餠)·다식 등 23종의 제물(祭物) 등의 제조 방법에 관한 해설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은 ‘건치’로, 처음에는 태상시(太常寺)라 했다가 봉상시로 개칭하고, 1409년(태종 9)에는 전사시(典祀寺)로, 1421년(세종 3)에 봉상시로 복칭(復稱)했다는 내용이다. 권2∼4는 ‘사전(祀典)’으로 종묘·영모전(永慕殿)·대보단(大報壇)·사직·능침(陵寢)·묘(廟)·궁(宮)·원(園)·묘(墓)·문묘(文廟)·온천각제(溫泉各祭) 등 23종의 제례에 대한 유래와 제사 대상, 그 방법, 그리고 적전(籍田)과 공물(貢物)의 예가 끝에 수록되어 있다.
권5는 ‘찬품(饌品)’으로 유과(油果)·과실(果實)·양주(釀酒)·조포(造脯)·침장(沈醬)·조병(造餠)·즙유(汁油)·조촉(造燭) 등의 방법, 권6은 ‘제기(祭器)’로 제기 일체와 제복(祭服)·피통(皮筒)·가자(架子)를 비롯해 천신(薦新)·기도제(祈禱祭)·국휼각제(國恤各祭)·장빙(藏氷)·봉산(封山)·국시의정(國諡議定)·아경문형사시정식(亞卿文衡賜諡定式)의 예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