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영인본. 1983년 7대손 도한(道漢) 등이 필사본으로 전하여오던 유고를 모아 편집, 영인하였다. 권두에 민경호(閔京鎬)의 서문이, 권말에 후손 국렬(國烈)과 도한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시 85수, 소(疏) 2편, 정문(呈文) 1편, 서(書) 2편, 제문 1편, 발(跋) 1편, 권2는 부록으로 시 1수, 만(輓) 69수, 제문 2편, 서(書) 11편, 가장·묘갈명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입산시육십사운(入山詩六十四韻)」은 오언체의 장시로 산천의 풍경을 운치있게 읊고 있는데 표현기교가 높고 서정이 두드러진다. 「순사산회로부일절(巡四山回路賦一絶)」은 칠언율시로 사산감역으로 있을 때 백악산(白岳山)을 순회하면서 자기의 심적 갈등을 은연중 표현한 시이다.
소의 「선사변신소(先師卞伸疏)」는 스승인 송시열(宋時烈)의 신원(伸寃)을 건의하는 상소문이다. 「정예조문(呈禮曹文)」은 삼가현감으로 있을 때 포곡(布穀)의 출납에 관하여 어사의 무고를 받아 이를 해명하는 글이다.
후임으로 온 현감 이항(李恒)에게 보낸 서찰도 자기가 현직에 있을 때 있었던 환곡(還穀)의 수수관계를 자세히 설명하여 어사의 무고와는 다름을 밝힌 내용이다. 부록에는 송시열이 저자에게 보낸 서찰을 비롯하여 당시의 명사들이 쓴 글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그의 교우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