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90호. 봉탄리의 청봉산에서 크낙새가 번식하고 있는데, 밤나무·참나무·소나무·이깔나무·잣나무·너도밤나무를 비롯하여 오래된 나무들로 들어차 있다.
크낙새는 까막딱따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배면에 흰색의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컷은 이마·머리꼭대기·뒷머리가 진한 붉은 색이며, 암컷은 검은 색으로 되어 있다. 뺨선은 어두운 붉은 색이다(암컷은 검은색). 부리는 검은 색이며 다리는 검은 색을 띤 회색이다.
이들은 나무에 구멍을 파고 둥지를 마련한다. 산란시기는 5∼6월이며 알은 2∼5개 낳아 14일 동안 포란한다. 주로 먹이는 곤충류이다.
‘끼이약 끼이약’하며 울고, 나무를 두들겨 벌레를 찾을 때는 ‘뚜루루루 뚜루루루’하는 둔탁한 소리를 낸다. 국제자연보존연맹의 Red Data Book 제104호로 등록되어 있는 국제보호새로 매우 희귀한 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