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서와 발이 없어 누구의 소장인가는 확실하지 않으나 권2에 박세당(朴世堂)을 구하는 소와 권4에 이건명(李健命)의 탄핵소가 있는 것으로 보아 소론측에 속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권1에서 권4까지 모두 96편의 소가 수록되었는데, 사소(辭疏)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권1의 「사어사소(辭御史疏)」에서는 암행어사로 복명(復命) 후에 낸 것으로, 강진(康津) 고을에 들어가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켜 수령을 접견하고 담론을 계속하며 경망한 태도를 취했다는 자책감에서 올린 것이며, 그 뒤 황해감사를 거쳐 이조참의에 오를 때까지의 소장이다.
권2의 「구소(救疏)」는 박세당의 『사변록』 사건으로 논란이 되자, 그는 박세당을 구하고자 박세당의 나이 75세이며 물러가 지낸 지 40여년이 되었고 게다가 그의 아들 태보(泰輔)의 충의를 감안하여 적의하게 조처함이 가하다는 상소이다.
권3의 「진조소(陳條疏)」는 ① 인심을 단결하여야 할 때 역사(役事)가 빈번하고 부과금이 과중하므로 이를 개혁할 것, ② 국가의 흥망은 인재의 득실에 있는 것이므로 인재를 얻음에 정념할 것, ③ 조령(鳥嶺)의 방비를 튼튼히 할 것, ④ 연해 열진(列陣)의 주사(舟師)를 강화하여 해적을 방어할 것, ⑤ 서북변인에 대한 점고(點考)를 강화하여 5일간격으로 번(番)을 들게 할 것, ⑥ 서북면에 대한 조심을 게을리하지 말고 서북방관책을 강구할 것 등을 논진한 내용이다. 권4의 소 17편 중에는 이조참판 이건명의 탄핵소가 들어 있다.